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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유래

역사를 통해 알아보는 뷔페의 유래

by 랄피위글 2023. 2. 16.

오늘 하루도 잘 지내셨나요? 오늘도 어김없이 랄피위글 인사 올리겠습니다. 저번 시간에는 카르보나라의 유래에 관련한 두 가지 가설과 거기에 얽힌 여러 역사적인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저번 시간의 연장선으로 하나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탄소를 뜻하는 원소기호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맞습니다. 바로 C입니다. 이 C는 영어단어 CARBON에서 왔는데요, 눈치 빠른 분들은 눈치를 채셨겠지만 이 단어로부터 카르보나라가 나온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카르보나라 위에 석탄 가루가 떨어진 모양을 보고서, "와, 이 음식에다가 후추를 뿌려 먹으면 맛있겠다!"라고 생각해서 후추를 뿌려 먹기 시작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여기까지가 저번 시간에 못다 한 이야기이고요, 오늘은 다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 요즘은 어떤 식당이 학생들에게 유행인가요? 마라탕 가게를 보면, 본인이 원하는 식자재를 원하는 만큼 담고서 그에 대한 돈을 지불하는 커스텀 형 식당이 유행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랄피가 학생 때 선풍적인 유행과 함께 자리를 잡았던 문화는 '무한 리필'스타일의 음식점이었습니다. 종류도 굉장히 다양했습니다. 돼지갈비, 소고기, 삼겹살, 떡볶이, 심지어 맥주나 디저트까지. 이러한 무한 리필 식당은 주문하면 직원분이 가져다주시기도 하고, 내가 직접 내 그릇에 담아 먹는 방식이 있습니다. 후자와 같은 방식을 다른 말로 뷔페라고 부르기도 하죠. 여러분들은 이 뷔페 문화가 어디에서 기인하였는지 아시나요? 모르셔도 괜찮습니다. 이 랄피와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우선 뷔페의 기원에는 '바이킹족'이 등장합니다. 바이킹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배 모양의 거대한 물체가 앞뒤로 날아다니는 놀이기구가 떠오르시나요? 이 배와 바이킹족은 긴밀한 연관이 있습니다. 바이킹족은 오늘날 대부분의 유럽인종의 시초인 게르만족 중 북 게르만족 노르드인입니다. 고향 땅인 스칸디나비아로부터, 8세기 말에서 11세기 말까지 북유럽과 중앙유럽까지 항해하며 교역하거나 약탈로 활보한 바닷사람을 가리킵니다. 본거지인 스칸디나비아반도와 덴마크 지역은 농사환경이 매우 척박했습니다. 그렇기에 바이킹족들은 농사를 짓는 대신에 식량을 바다로부터 구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 지역이 사방이 대륙으로 둘러싸인 지역이라면 처참했겠지만, 다행히 덴마크는 북해 연안과 인접해있었습니다. 이 북해 연안은 세계 5대 갯벌로 불리는 지역인데, 굉장히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대륙붕이라 수자원이 풍부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상당히 오랫동안 고기잡이와 해적질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래서 바이킹과 배는 땔 수 없는 사이입니다. 이러한 바이킹들은 해적질하는 동안에는 배 안에서 소금에 절인 염장 음식과 햇볕에 말린 음식만 먹어야만 했습니다. 그 대신에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면, 해적질로 얻은 노획물들을 다 같이 펼쳐놓고 그동안 배 안에서 먹고 싶었던 모든 신선한 음식을 커다란 널빤지에 가득 차려놓고 매일 매일 온종일 만끽했다고 합니다. 바이킹이라고 하면 수염이 가득 자란 무서운 아저씨들이 떠오르는데, 이렇게 다 같이 나누어 먹었다고 하니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렇게 해서, 음식을 다 같이 먹고 남을 정도로 푸짐하게 펼쳐놓는 뷔페는 바이킹족의 문화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접하는 근대식 뷔페의 기원은 러시아라는 가설도 있습니다. 러시아는 아시다시피 대단히 추운 지역입니다. 이런 지역에서는 주방에서 음식을 해서 접시에 음식을 담아 나르는 동안 음식이 식어버렸기 때문에 애초에 처음부터 밥을 먹는 공간에 펼쳐놓고 즉석에서 요리를 해 대접을 한 것에서 기인했다는 것이죠.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바이킹족들 사이에서 뷔페 문화가 발전할 수 있었던 재미있는 사실을 한 더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당시 유럽에서는 가장 보편적인 정치형태가 봉건 군주국이었습니다. 나라를 통치하는 임금의 개념이 아니라 임금과 비슷한 지위인 봉건지주들과 함께 통치하는 것이죠. 다시 말해 중앙지역은 군주가 통치하고 외곽지역은 지주들이 통치하는 정치 형태이죠. 하지만 바이킹족은 그 옛날에 평등사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신기하지 않나요? 이러한 평등사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당시 물건을 노략질하면 선장과 선원들이 그 물건들을 공평하게 나누어 가졌습니다. 아마도 배 안에서는 최대한 아무 일 없이 지내는 게 좋기 때문에 물건들을 차등 분배할 시 생기는 불만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자발적으로 충성심과 단결력을 유발하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이킹족은 마을에 중대한 사안을 결정할 때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 회의에는 모든 사람이 참석하여 진행되는데, 회의에서 논의할 사안이 결정되고 나면 회의에 참석했던 모든 사람이 모여서 놀이를 즐겼습니다. 바이킹족의 본거지를 앞서 언급한 바 있습니다. 덴마크지역과 스칸디나비아반도 인데요, 이 지역은 오늘날 스칸디나비아 3국이라고 불리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지역입니다. 북유럽이라고도 부르죠! 이 바이킹 시대에는 오늘날의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의 민족성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다고 할 수 있는 이 지역에서 놀랍게도 문화와 언어면에서 상당히 같거나 유사했습니다. 스칸디나비아 왕들의 이름은 바이킹 시대 후대의 부분에서만 확실하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바이킹 시대가 막을 내리고 나서, 분열된 별도의 왕국들이 뚜렷한 민족적 정체성을 점차 확립해나갔고, 이는 기독교의 확산과 기독교 수용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 바이킹 시대의 폐막은 상대적으로 짧지만,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중세 시대가 막을 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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