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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유래

번지 점프는 어디로부터 왔을까?

by 랄피위글 2023. 2. 18.

가슴이 답답하고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여러분들은 어떤 것을 하시나요? 이 랄피위글은 놀이공원에 가서 무섭고 짜릿한 놀이기구 타는 것을 매우 좋아한답니다. 하지만 이 랄피에겐 의외의 취약점이 있답니다. 롤러코스터, 바이킹을 모두 잘 타는 랄피는 자이로드롭은 무서워서 못 탄답니다. 천천히 지면과 멀어지면서, 몇분 뒤엔 다시 지상으로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머리카락이 곤두섭니다. 최상층에 도착했을 때, 기계가 멈추면 상공의 바람을 가르는 저의 자유로운 두 발이 너무 아찔합니다. 이런 자이로드롭 비슷한 것이 또 있죠! 맞습니다. 조금 더 원시적인 방법의 '번지점프. 친구들이 한번 가보자고 그렇게 애원했는데도, 랄피는 차마 저의 자유의지로 그곳을 갈 수가 없었답니다. 이때 랄피는 이런 생각을 했죠. '도대체 왜, 누가 이 번지점프를 만든 것일까?' 오늘을 이 주제로 글을 써보려 합니다. 번지점프는 어디서 유래되었는가? Bungee Jump(번지점프)의 사전적인 의미는 고무로 제작한 기다란 로프의 한쪽 끝을 발목과 몸통에 결박하고 다른 쪽 끝을 지지할 수 있는 물체에 고정한 후에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아웃도어 스포츠입니다. 이러한 번지점프는 태초의 유래와 현대식 번지점프의 유래 두 가지가 있습니다. 태초의 유래는 소수 부족의 성인식으로부터 나왔습니다. 본래 남태평양 지역에 위치한 부족이 이러한 성인식 문화를 가졌다고 하는데요, 본격적으로 설명하기에 앞서 남태평양에 관하여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보통 북아메리카 하면 어느 지역을 이야기하나요? 맞아요. 아메리카 대륙의 북쪽을 말합니다. 동유럽은요? 이것 역시 유럽의 동쪽 지역을 말합니다. 그럼 남태평양은 태평양의 남쪽을 이야기하는 거겠군요! 아쉽게도 아닙니다. 의외로 남태평양은 태평양의 남쪽 지역을 말합니다. 대륙도 호주가 속해있는 오세아니아 소속입니다. 이 오세아니아 대륙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바누아투 등 12개의 독립국과 9개의 종속국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바누아투라는 국가가 오늘의 배경이 되는 국가입니다. Vanuatu(바누아투)는 오세아니아의 멜라네시아 지역에 속해 있는, 여러 섬으로 이루어진 국가입니다. 수도는 포트빌라이며, 정부의 형태는 공화제입니다. 바누아투 공화국은 83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774년부터 1980년 영국과 프랑스의 식민 통치로부터 독립을 이끌어내기까지는 '뉴헤브리디스'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뉴헤브리디스 제도가 바로 이곳을 칭하는 말입니다. 뉴헤브리디스는 2019년도 기준으로 국토 면적은 약 1만 2,189㎢이며 인구는 약 30만 명입니다. 바누아투는 현재 예전 식민지 시절의 영향으로 3가지 공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어, 프랑스어를 다수의 사람이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누아투 현지 언어인 비슬라마어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이러한 바누아투에는 여러 소수 부족이 존재합니다. 그 중  펜테코스트섬에 사는 로만데콘족 부족의 성인식인 난골(영어식 표기 :Nanggol)에서 번지점프가 유래되었습니다. 이 난골이라는 성인식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칡넝쿨을 온몸에 묶고 최대 30m 정도 되는 높이의 나무 탑에서 뛰어내려 진흙으로 된 지면에 머리를 부딪혀야 합니다. 이러한 성인식을 거행하는 이유는 로만데콘 부족에서 죽음을 무릅쓰는 용기를 가진 진정한 남성(성인)이 되었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유력한 주장은 로만데콘족의 미신 중에 남성의 머리가 지면에 부딪히면 농사가 풍년이 된다는 미신이 만연해있었는데, 그러한 연유로 이 성인식을 거행하는 것이기도 하다 라는 주장입니다.
 원래도 이 전통은 아동 학대 논란이 존재했으며, 막 성인이 된 소년을 높은 나무에서 떨어뜨리는 악습도 지탄받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다가 오늘날엔 이 난골 성인식이 바누아투에서 '전통 성인식 관람'이라는 관광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실제로 사람이 다치는 모습까지 필터링 없이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논란거리가 있습니다.
 이 성인식이라는 제도는 자녀들이 부모나 족장의 권위에 의해 행해지는 집단적 제도로서 의도를 가지고 계획하여 시행된 최초의 교육입니다. 시기를 정확하게 특정할 수는 없지만 성인과 어린이를 차별화하는 이분법적인 사고나 그것을 근거로 행하는 성인식은 대내외적으로 똘똘 뭉쳐야 하는 시기에 나타났으리라고 사료됩니다. 대외적으로 혹은 경제적으로 부족 차원에서의 단결이나 조직이 필요 없는 사회에서는 성인식을 통해 부족에 충실한 부족원을 만들 필요가 당연히 없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그러하죠. 그렇기에 성인식이 등장한 것은 부모에 의해 교육이 행해졌던 시기가 막을 내리고,  사회 차원에서의 교육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오늘날로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하자면, 정신교육 내지는 가스라이팅이라고 생각됩니다. 성인식은 구성원들은 단결시킴으로서 집단을 부족에서 부족국가로 발전시키는 교두보 적인 역할을 하며 의무교육과 사회적 제도의 등장과 큰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끝으로 덧붙이자면, 이러한 번지점프를 본격적으로 스포츠로 즐기기 시작한 것은 1979년에 영국에 있는 옥스퍼드 대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대학생 4명이 미국 금문교에서 줄을 묶어 뛰어내리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어떠셨나요?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번지점프를 통해서 한 부족의 의식과 그 의식이 가지고 있는 의미까지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더더욱 재미있는 글을 가지고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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