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랄피 인사드립니다. 이제 2023년도 상반기가 지나고 하반기에 들어섰습니다. 상반기를 보내면서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 등 많은 기념일을 지나왔는데요, 앞으로 기념일의 유래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기념이라는 말의 의미를 정확히 알아볼까요? 기념은 벼리 기에 생각할 염(념)으로 이루어진 단어인데요, 한자 그대로 '어떤 뜻깊은 일이나 훌륭한 인물 등을 오래도록 잊지 아니하고 마음에 간직함. 뜻입니다. 그렇다면 기념일은 '기념하는 날' 이겠죠? 보통 기념일은 기념할 일이 일어난 날, 기념할 인물의 생일, 사망일 등으로 정합니다. 이외에도 기념할 요소와 관련된 것들과 관련된 날도 지정할 수도 있고, 숫자의 생김새와 관련지어 정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법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인류의 역사상 '보통' 이렇게 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 그러면 재미없는 서론은 그만하고 우리가 잘 알지만 유래는 모르는, 그런 기념일들의 기원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그 첫 시간은 '발렌타인 데이'입니다. 이 기념일의 기원은 3세기 로마 제국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로마에서 '결혼'이란 개인의 자유의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황제의 허락하에 이루어졌습니다. 특히나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의 명령으로 로마 군단병들의 혼인은 엄격하게 금지되었습니다. 이는 병사들의 혼인이 많은 문제를 야기했고, 미혼 남성들의 입대를 장려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상사병으로 인한 탈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 가장 컸습니다. 하지만 윗선에서도 사랑을 금지한다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았는지, 다른 장치까지 마련했습니다. 당시 황제는 아우구스투스 황제였는데, 이 황제가 방위망 체계를 구축한 뒤에 군단들을 타지로 발령하여서 한 곳에 오래 머물러있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이런 장치가 있었음에도, 몰라 아이까지 키우다가 전역 후 정식으로 결혼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발각되면 엄벌에 처해졌죠. 이러한 배경에서 보편교회 기독교 신부 성 발렌타인 주교(혹은 성 발렌티누스 주교, 영어: Saint Valentine)가 클라우디우스 2세의 명령을 어기고 병사들의 혼인을 집례합니다. 결국 이것이 발각되어, 발렌타인 주교는 몰매를 맞는 형을 받고 순교하게 됩니다. 그날이 2월 14일이었고, 사람들은 이를 기리기 위해 그날을 성 발렌티노 축일로 지정합니다.
발렌타인 데이가 초기에는 연인 간에 선물을 주고받으며 사랑을 확인하는 날은 아니었습니다. 그런 발렌타인 데이가 사랑과의 관련성은 14세기경 영국에서 처음 피어났습니다. 영국의 저명한 시인인 '제프리 초서(Geoffrey Chaucer)'의 시에서, '양력 2월 14일은 모든 새들이 교미할 짝을 찾으러 오는 특별한 날'이라는 구절이 존재합니다. 그러면서 점차 이날이 사랑에 관한 날이라고 의미 부여된 듯 보입니다. 지금으로 돌아와서, 오늘날 우리에게 발렌타인 데이란, 연인 중 여자가 남자에게, 혹은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며 사랑을 표현하는 날로 인식됩니다. 하지만 발렌타인 데이의 본고장인 서양에서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연인 간 사랑이라는 기본 정서가 깔려있지만, 현대로 들어서는 남녀를 불문하고 그냥 이웃, 친구, 동료 혹은 지인들과 다양한 선물을 교환하기도 합니다. 그 말은, 초콜릿도 많이 교환하지만 이외에도 꽃, 케이크, 빵 같은 가벼운 선물에서부터 관계가 돈독하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나이대의 사람들의 경우 술, 명품 의류, 보석, 향수, 전자제품까지 다양한 품목들을 주고받습니다. 이외에 흥미로운 부분은 적도 주변의 저위도 국가나 오세아니아 대륙 소속의 남반구 국가들은 2월이 여름이기 때문에 선물로 수영복, 튜브, 서핑보드 등 피서 용품이 인기가 많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렇게 즐거운 발렌타인 데이를 즐기지 못하는 국가도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 밸런타인데이는 기독교와 연관성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종교적인 이유로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거부감을 보이는 경우들이 왕왕 있습니다. 심지어는 법적으로 금지한 국가도 있는데요, 이 중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파키스탄은 이슬람 국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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