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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선사시대

선사시대의 마지막 단계, 철기시대

by 랄피위글 2023. 9. 2.

인류는 청동기 시대를 지나 선사시대의 마지막 단계에 도래하게 됩니다. 바로 철기 시대입니다. 철기시대는 기원전 1200년부터 586년경으로, 청동기보다 발전된 금속 도구인 철기를 널리 사용하던 시대입니다. 철기는 말 그대로 철(철광석)로 만든 도구입니다. 철기는 하루아침에 인류에게로 등장하고 처음부터 지배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았습니다. 중세 청동기 시대부터 서서히 태동하기 시작하여 과도기를 지나게 됩니다. 철기도 청동기와 같은 금속도구입니다. 그 말은 철기도 청동기와 동일하게 금속 가공 기술을 이용하여 만든다는 것입니다. 중세 청동기 시대에, 함철 광물이 많이 나타나는 지역들이 서서히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인류는 청동기를 제작할 수 있는 금속 가공 기술이 있기 때문에, 이 당시 초기의 철기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 지역은 대표적으로 아나톨리아, 메소포타미아, 인도 아대륙, 레반트, 지중해, 이집트 지역이었습니다. 위 지역 중에서도 가장 초기의 체계적인 생산품과 철기 도구의 사용은 기원전 2000년경 아나톨리아에서 기원합니다. 또한 최근에 갠지스강 부근에서 고고학적 연구가 이루어졌었는데, 이 연구에서 인도도 기원전 1800년경에 철기가 등장했음을 보여줍니다. 반면 중동지역에서는 기원전 1200년경 철기가 폭넓게 사용되었으나, 아직은 청동기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초기 철기 도구의 형태는 제련한 철로 만들어졌습니다. 제련된 철기는 청동기보다 내구성이 낮았습니다. 그러나 값이 저렴하고 조작이 편리하기 때문에 점점 철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인류는 시행착오를 통해 계속해서 금속 가공 기술을 발전시켜 나갑니다. 금속 가공 기술이 발전한다는 것의 의미를 이해하려면 철기와 청동기의 차이점에 대한 학습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청동기는 융점(녹는점)이 낮기 때문에 철기 제작 기술이 사용되기 이전 시기에 사용되었던 도구입니다. 철기 시대는 높은 융점을 가진 금속을 녹이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철기 중에서도 최상급 도구와 무기는 강철로 만들어진 철기였습니다. 강철은 철에 탄소 내용물이 0.02%에서 1.7% 정도의 비율로 섞인 철입니다. 강철로 만들어진 무기와 도구는 거의 청동기와 거의 같은 무게지만, 더욱 내구성이 좋았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초경량 고강도의 도구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강철은 생산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철기 제작을 위해 금속 가공 기술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은 높은 융점을 가진 금속을 녹이고, 강철을 만드는 기술에 도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인류는 바로 철제품을 만드는 정교한 금속 가공법을 개발했습니다. 그렇게 철기는 단단한 쇠의 특성, 높은 용해 온도, 그리고 구리에 비해 용이한 철광 자원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철기는 청동기를 몰아내고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신석기 시대부터 지역별로 발전 양상의 차이가 나타나면서, 철기 시대의 모습은 지역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또한 많은 연구가 진행된 만큼 학계에서도 많은 의견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기원전 12세기 그리스와 메소포타미아 지역, 기원전 11세기 인도, 기원전 8세기의 중앙유럽과 6세기의 남유럽에 걸친 유럽지역으로부터 철기 시대가 시작되었고, 로마 제국과 헬레니즘 혹은 북유럽 초기 중세기를 전후하여 막을 내린다는 것이 학계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물론 신석기, 청동기 시대가 나타나지 않았던 지역이 존재했던 것처럼, 철기 시대가 존재하지 않는 예외적인 지역도 존재합니다. 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 등 유럽인들에 의하여 개척되고 식민지화된 지역이 이에 해당합니다. 지역별로 조금 더 상세하게 살펴보자면 지금의 중동에 해당하는 지역에서는 기원전 13세기경 아나톨리아와 코카서스 지역에서 제철 기술과 제련 기술이 개발됨으로써 시작되었으며, 서아시아 지역에 빠르게 파급되어 기원전 1세기에는 청동 무기가 철제무기로 대체되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철기 하면 뺴놓을 수 없는 세력이 있는데, 바로 히타이트 세력입니다. 히타이트족은 철제 무기를 사용하는 무시무시한 힘을 지닌 세력이었습니다. 학계에서는 히타이트족이 빠르게 강력한 패권자로 부상된 이유는 바로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는 에게해 부근에서 최초로 제련 기술이 개발되어 히타이트가 철제무기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결론짓습니다. 히타이트의 세력이 확장되며 철기문화는 유럽과 아시아에 파급되었습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한반도에서 철기 문화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한반도에서는 기원전 300년 전후로 마한, 진한, 변한의 삼한 시대가 시작되기에 바로 앞서 교역을 통하여 철기가 도입되었습니다. 금괴같이 생긴 쇠절편들은 선사 시대 한반도에서 장례식 때 필요했던 중요한 부장품이었습니다. 기원전 2세기경 제철 기술이 빠르게 전파되기 시작되었으며 서기 1세기 무렵에는 한반도 남쪽 지역에서도 농민들이 철제 농기구를 보편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철기가 도입된 시기에 관하여 남한과 북한의 입장에 차이가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기원전 8~7세기라고 보지만, 남한에서는 기원전 3~2세기에 철제 농기구와 무기가 제작되는 등 철기 문화가 시작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남한 학계 내에서도 학자에 따라 철기 시대의 기원을 기원전 7세기에서 기원전 2~1세기까지 보는 등 큰 격차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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